미국·유럽의 심방세동 환자 대부분이 선택하는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이 국내에서도 대중화될 전망이다.
펄스장 절제술은 전기 에너지를 이용, 주변 조직은 보존하고 부정맥을 일으키는 심근세포만 한 번에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부정맥센터장은 "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 치료에서 '게임체인저' 같은 시술"이라며 "기존의 심방세동 치료법인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나 냉각풍선도자 절제술에 비해 식도 천공, 횡경막 신경 손상과 같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절반 이하고, 수술 시간도 1시간 정도로 절반 수준이라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됐지만 국내 도입은 조금 늦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펄스장 절제술을 도입했으며, 현재 펄스장 절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병원이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밝힌 올해(10월기준)펄스장 절제술 시술건수는 350건이 넘는다. 세브란스 관계자는 "올해 말 기준으로 세브란스병원 심방세동 환자의 40~50%는 펄스장 절제술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파라펄스 펄스장 절제술' 국제 교육훈련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내 의사 뿐 아니라 펄스장 절제술 도입이 느리거나 되지 않은 아시아권 국가 의료진 교육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편, 펄스장 절제술은 국내에서 심방세동 표준 치료법으로 인정받았지만, 급여화(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은 상태라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다. 정보영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은 75% 정도가 펄스장으로 초기 치료를 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대중화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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