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보폭 조치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본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식용유를 우리 스스로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그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농민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예정된 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최근 전략 광물인 희토류와 관련 기술의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했으며, 트럼프가 이에 맞서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인 11월 1일 전까지는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보겠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고, 미중 양국은 물밑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국면에서 트럼프는 지난 12일엔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돌연 유화적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지난 10일 중국에 100%의 관세를 11월 1일부터 부과할 것이며 핵심 소프트웨어 또한 전면 수출 통제할 것이라고 압박한 것과 비교해 누그러진 태도를 보인 것이다.
중국 정부 또한 9일 발표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통제하는 것이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처럼 상반된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이슈에 어떻게 접근할지를 두고 겪는 내부적인 갈등을 보여준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향력이 큰 트럼프의 발언은 최근 시장에 연일 변동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맞대응 위협에 지난 10일 폭락했지만, 그가 발언 수위를 낮추자 13일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다 14일 트럼프 발언의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