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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범죄단지 장악한 中조직...배후는 삼합회

입력 2025-10-16 07:39  



한국인들을 유인해 온라인 사기조직에 동원한 캄보디아 '범죄단지'가 실질적으론 중국계 조직이 점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사기 범죄의 배후는 대부분 중국계 폭력조직이며, 삼합회(三合會)가 그 핵심으로 꼽힌다.

삼합회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에서 벌어지는 납치, 인신매매, 감금, 고문, 사기 등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16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미국 재무부, 미얀마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마카오 등에서 도박사업을 운영해온 중국 범죄
단체들이 당국의 단속 강화에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고 UNODC는 보고서에서 설명했다.

보디아 시아누크빌 경제특구 등이 삼합회 일파인 '14K'와 '선이온(新義安)' 등의 범죄조직 근거지가 됐다는 것이다. 느슨한 당국 규제, 외국자본 유입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이 지역에서 카지노와 온라인 사기가 확산했다.

중국계 조직들은 지역 지배층의 비호하에 불법 사업을 확장했다. 

태국과
접한 라오스 북서부 보케오주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도 인신매매와 온라인 사기, 마약 밀매 등 각종 범죄 온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UNODC는 지적했다. 강력한 규제가 없는 경제특구가 범죄에 노출되는 사례라는 것이다.

캄보디아에는 2010년대 카지노, 호텔 리조트 등에 막대한 중국 자본이 유입됐다. 
카지노 이권 등을 노리고 캄보디아에 진출한 중국계 조직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사업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도박 등으로 눈을 돌렸다. 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코인 투자 사기 등 범죄 사업으로 확대했다.

이들은 고수익 일자리로 사람들을 유인하거나 인신
매매, 납치 등으로 인력을 모아 감금하고 강제로 사기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합회 중에서도 동남아 온라인 범죄와 관련해 가장 많이 거론돼온 조직은 '14K'다.  '부러진 이빨'로 불리는 완 콕코이(尹國駒)가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의 악명 높은 삼합회 조직 두목이었던 그는 1998년 체포돼 약 14년간 복역했다. 2012년 출소 이후 그는 다시 사업에 뛰어들어 동남아에서 확장해나갔다.

삼합회는 동남아 당국과 결탁하거나 부패한 관료들의 묵인하에 세를 불린 것으로 전해진다. 

미 재무부는 완 콕코이가 동남아에서 불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2020년 그와 연루된 3개 법인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당국은 이들 조직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지도층 인사 포섭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심인식 UNODC 선임분석관은 "중국 조직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이밖에 수십개국 범죄자와 피해자가 관련돼 있다"며 "사기와 납치뿐만 아니라 마약, 자금세탁, 사이버범죄 등이 연결된 범죄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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