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2년 반 만에 국내 5위 원화마켓 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마무리했습니다. 네이버를 등에 업은 두나무의 독주 체제 속에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민재 기자.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 FIU가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하면서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2023년 2월 바이낸스가 고팍스 지분 67%를 인수한 지 약 2년 반 만입니다.
고팍스가 FTX 파산 여파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에서 약 1,400억 원 규모의 이용자 예치를 돌려주지 못한 것과 미국 법무부 등과의 소송 리스크가 발생한 게 절차 지연에 영향을 줬습니다.
글로벌 규제 환경이 완화되면서, 2020년 국내 시장 철수 이후 4년 만에 재진입에 성공한 셈입니다.
바이낸스는 이번에 변경 신고 수리가 된 바이낸스 측 임원진을 통해 고팍스를 운영할 예정이라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고팍스가 재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특히 두 회사가 호가창, 즉 ‘오더북’을 공유하게 되면 사실상 바이낸스의 국내 직진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향후 국내 규제 완화로 바이낸스의 강점인 선물·파생거래가 허용되면 규모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과 낮은 수수료를 감안할 때, 해외와 연계한 거래 경쟁력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낸스는 앞서 2022년 일본 사쿠라 거래소 인수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 인수를 통해 업비트의 독주 체제를 강화한 두나무와의 경쟁 구도가 이번 바이낸스 재진입으로 흔들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윤 CG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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