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전년 말(15조8천억원) 대비 49%가량 증가해 23조원을 넘어섰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신용거래융자는 고객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행위로, 상승장 때 대출을 지렛대(레버리지) 삼아 수익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단 이때 산 주식은 대출 담보가 되며, 주가가 내려가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 주식이 증권사에 의해 강제 매도(반대 매매)될 위험성이 있다.
금투협·거래소는 특히 청년층과 50∼60대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용거래융자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 이런 거래가 손실이 급격히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용거래융자가 증시 변동성에 대한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하락장 때 강제 매도로 주식을 잃고, 다시 상승장이 와도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투협·거래소는 "최근 미중 갈등 등 대외 변수와 주식시장의 지속적 상승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 등이 제기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는 특히 신용융자의 활용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증시 과열에 따라 맹목적으로 '이슈 종목'을 빚내서 투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런 거래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투협·거래소는 증권사에도 신용융자 현황 감시와 신용거래 불가 종목 관리 등 소비자 보호 조처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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