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선수들이 리그 사무국의 '미국 경기 개최' 결정에 항의하며 집단 시위에 나섰다.
18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오비에도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타르티에레 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라리가 9라운드 오비에도와 에스파뇰의 경기(에스파뇰 2-0 승)에서 킥오프 직후 양 팀 선수 전원이 약 15초간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멈춰 섰다.
그러나 이 장면은 생중계되지 않았으며, 경기 시작 25초 동안 TV 화면에는 경기장 외부 전경만 송출됐다.
이 시위는 라리가 사무국이 올 시즌 17라운드 바르셀로나-비야레알 경기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개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항의 의미로 기획됐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국외 경기 개최가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늘리고 리그의 TV 중계권 가치를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거라고 밝혔지만, 선수협회를 비롯해 팬 단체, 구단 등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다.
스페인선수협회(AFE )는 이번 9라운드 전 "선수들은 라리가의 투명성과 대화 부족에 항의하기 위해 상징적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라리가 20개 구단의 주장이 이번 항의 시위에 동의했다. 다만 마이애미 경기의 당사자인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 선수는 참여 요청을 받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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