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줄어든 관객 수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형 극장들이 구조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 성수점이 최근 폐점한 데 이어 오는 29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가 영업을 마친다. 예술영화 상영, 영화 전문 도서관, 관객과의 대화(GV) 등으로 영화 팬들의 발길이 잦던 공간인 만큼 상징성이 크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경영난과 도심 상권 변화,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CGV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신 수익성이 높은 극장에는 설비 투자를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CGV는 올해에만 전국 12개 지점을 폐점했다. 지난해 4개 지점이 문을 닫은 것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순천·목포·송파·연수역·파주야당·창원·광주터미널 등 지방 주요 상권 극장도 모두 문을 닫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극장 매출은 4,079억 원, 관객 수는 4,2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2%, 32.5% 감소했다.
관객 이탈 원인으로는 OTT 확산, 영화 티켓값 상승, 대작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