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들은 한국 떡의 쫄깃한 식감을 싫어한다는 것이 정설처럼 여겨지지만, 최근 결제 내역 분석에 따르면 떡과 한과 등 전통음식 결제가 급상승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한국 음식이 더 다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전통적인 한식과 함께 라면, 김밥, 길거리 간식 등 '일상 음식'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국관광공사는 2018년부터 지난 7월까지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 건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20일 밝혔다.
카드 결제 데이터의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은 메뉴는 아이스크림으로 35.0%를 기록했다. 이 밖에 편의점 음식 34.0%, 와플·크로플 25.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 건수는 떡·한과 소비가 76.9% 늘었다. 이 뒤를 국수·만두 55.2%, 감자탕 44.0%이 이었다.
올해 1∼7월 신용카드 건수에서 카페가 890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베이커리 300만건, 햄버거 230만건 순으로 나타났다. 햄버거 결제 상위 10개 브랜드 중 6개가 국내 프랜차이즈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게시물을 조사한 소셜 분석에 따르면 편의점 관련 게시물의 40.1%가 음식 관련 내용이었다. 라면(14.1%), 커피(10.5%), 과자(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미숙 관광공사 관광데이터전략팀장은 "최신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실시간 공유되면서 한국인의 일상이 외국인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확산하고, 다시 한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이 관광업계에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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