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에 1조 원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시장을 앞서기 시작한 2분기 이후 자금 유입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21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MSCI 신흥국 지수 ETF를 통해 국내 증시에 약 1조 6천억 원, MSCI 한국 지수 ETF를 통해 약 1조 1천억 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한 2분기부터 MSCI 한국 ETF로 자금이 집중 유입되기 시작한 결과다.
특히 글로벌 ETF 시장 내 한국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은 지난해 4분기 8.9%에서 올해 2분기 10.7%로 상승, 10월 중순 기준 12.0%에 도달했다. 2분기 이후 누적 기준 신흥국 ETF보다 한국 ETF로의 직접적인 자금 유입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와 2차전지 등 대표 업종의 글로벌 경쟁력 부각이 맞물리며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시화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이후 누적으로 보면 MSCI 한국 지수 ETF를 통한 순유입이 1조 7천억 원, 신흥국 ETF를 통한 유입은 1조 2천억 원 수준으로, 한국 비중 확대에 따른 글로벌 자금 재배분 효과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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