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룬 헌법위원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야당과 시민단체가 낸 소송을 모두 기각하고 오는 27일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헌법위원회는 투표 조작을 비롯한 부정 의혹을 주장하며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10건의 소송을 증거 불충분이나 선거 무효화 권한 부재 등의 이유로 이날 모두 기각했다. 이 결정은 최종적이며 항소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헌법위원회는 27일 수도 야운데에서 3만1,653개 투표소의 개표 결과를 생중계로 발표하고 당선자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부분 개표 결과에 따르면 92세의 세계 최고령 국가원수인 폴 비야 대통령이 8선에 유력하며, 그의 승리가 확정되면 7년 임기를 더해 100세까지 집권할 가능성이 크다. 비야 대통령은 1982년부터 43년째 집권 중이다.
야당 후보 이사 치로마 바카리(79)와 그 지지자들은 선거 조작 의혹을 주장하며 승리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 치로마 후보는 헌법위원회의 결과 발표가 조작되고 왜곡될 경우 국민들이 시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권 여당 카메룬인민민주운동(CPDM)은 야당의 주장을 부인하며 공식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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