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 컴퓨팅 기술을 개발 중인 IBM이 특정 알고리즘 실행에 AMD의 칩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24일(현지시간) 나오면서 두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인공지능(AI)과 더불어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다음주 발표 예정인 IBM의 연구 논문을 인용해 IBM이 양자 컴퓨팅 오류 수정(error correction) 알고리즘을 AMD가 만든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칩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이 갬베타 IBM 연구소장은 "이번 성과는 IBM의 알고리즘이 실제 환경에서도 잘 작동할 뿐 아니라, '말도 안 되게 비싼' 칩이 아닌 시중의 AMD 칩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터에서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본 단위인 큐비트(qubit)는 매우 불안정해 오류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데, IBM은 이러한 오류를 해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양자 칩과 함께 실행하도록 개발했다고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IBM은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2029년까지 양자 컴퓨터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IBM과 AMD는 지난 8월 양자 컴퓨터 개발을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IBM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이번 성과를 2029년 목표를 향한 "우리의 명확한 경로에서 세운 주요 이정표"라고 자평하며 "고가의 GPU 클러스터 없이도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방식을 설계하고 실행한 것은 유용한 양자 컴퓨터를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주가도 즉각 반응했다. AMD는 전날보다 7.63% 오른 252.92달러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IBM 주가 역시 치솟아 52주 신고가(310.75달러)를 갈아치운 뒤 전날보다 7.88% 오른 307.46달러에 마감했다.
양자 컴퓨팅은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로는 풀기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도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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