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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취소 어쩌나..."낙인 찍기 멈춰달라" 호소

입력 2025-10-25 19:08   수정 2025-10-25 19:40

캄보디아 '발길 뚝' 현지 교민 시름 "24팀 중 20팀 취소" 생계 위협


캄보디아에서의 범죄 조직 활동 실태가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발길이 뚝 끊기자 현지의 한식당을 비롯해 여행객 대상 자영업을 운영하는 교민들의 시름이 깊다.

25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한국식당은 점심시간인데도 텅 비어있었다. 2007년부터 이 식당을 운영해온 한국인 김금옥(67)씨는 "매출이 완전히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20년 가까이 여기서 식당을 했는데 지금이 최대 위기"라고 한숨을 지었다.

겨울 성수기가 다가오지만 캄보디아 내 한국인 감금·폭행·살인 사건 때문에 여행객 불안이 커져 현지 교민들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는 "2020년 코로나19로 2년 동안 힘들다가 이제야 조금 숨통이 트였는데 (최근 사태로) 집세도 못 낼 지경이 됐다"며 "우리는 매출이 80%가 줄었지만, 인근 구도심은 '죽음의 도시'가 돼버려 아예 매출이 '0'인 곳도 있다"고 했다.

현지 캄보디아인들도 적지 않게 왔지만 '한국이 태국과 손잡고 캄보디아를 압박한다'는 식의 근거 없는 반한(反韓) 감정이 퍼져 손님이 뚝 끊겼다.

캄보디아 여행은 엄두도 못내겠다는 식의 여론이 확산하면서 현지 여행사도 위기에 봉착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제보팀장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82.4%는 '캄보디아 사태가 동남아 해외여행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여행사 대표인 황준우(49)씨는 "캄보디아 사태 이전에 스물네 팀의 예약이 잡혀있었는데 스무 팀이 취소했다"며 "성수기 골프 여행을 즐기러 온 손님들도 뚝 끊겨 모집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의 여파는 동남아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태국과 베트남 등 인접 국가에서도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여행사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했다.

실제로 캄보디아 공항으로 도착하는 한국인 수가 확연히 줄었다. 전날 자정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캄보디아에 도착한 항공기 탑승객 중 한국인은 열 명 남짓에 불과했다. 그마저 여행객은 없고 대부분 국제결혼을 마치고 혼인신고 등을 위해 잠시 캄보디아를 찾는 이들이었다.

교민들은 앞으로도 한국인들이 캄보디아 하면 흉악 범죄부터 떠올릴까봐 걱정이 크다.

김씨는 지난해 범죄 단지에서 탈출한 한국인 네 명을 구조하기 위해 숙박과 비자 발급 등 사비를 써가며 물심양면 돕기도 했다. 그는 "이젠 캄보디아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못 할 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교민들은 이번 사태가 제대로 수습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한국 공항에서부터 캄보디아로 오는 사람들이 범죄와 연루된 건 아닌지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며 "캄보디아 사람들과 교민들 모두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행동도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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