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의 국내 조선소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관세협상과 방산 수출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영욱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소 방문이 거론되는 배경이 뭡니까?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조선소와 과거 인연이 있는 데다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트럼프사 회장이던 1998년에도 현재 한화오션인 대우중공업의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건조 중인 선박을 둘러보고, 즉석에서 개인 요트를 발주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방한 기간 때 한화오션 에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의 열리는 경주와의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하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도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울산조선소는 헬기 이착륙장과 귀빈실을 갖추고 있어 최소 동선으로 방문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은 오늘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서밋 퓨처 테크 포럼에서 "조만간 미국 조선업 협력 방안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소 방문, 현재로서 가능성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은 현재로서 낮은 상황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위치가 APEC 회담이 열리는 경주에서 헬기로 1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1박2일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등 예정된 일정이 빼곡해 조선소를 방문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 조선 3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소 방문은 공식적으로 통보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이 중 한 곳을 방문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APEC에 참석한 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오션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 함께 캐다나 정부가 추진 중인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의 최종 후보에 오른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한화오션 방문이 최종 수주까지 이어졌으면 좋겠군요. 조금 전에 한화오션 실적도 발표됐다고요?
<기자>
한화오션은 3분기 매출 3조234억원 , 영업이익 2,8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032% 늘어난 실적입니다.
고선가 수주 물량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한 데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친 결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화오션 매출이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약 13조원, 영업이익은 6배 가량 늘어난 1조3천억 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를 정도로 한미조선협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APEC을 계기로 미 해군 MRO 물량과 필리조선소 군함 건조 자격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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