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장기간 이어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오명을 벗고 27일 사상 처음 '4,000 고지'를 넘어섰다.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인 건 자타공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다.
투톱이 시총 1, 2위 순위를 견고하게 지킨 가운데, 증시가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사이 시총 상위주 랭킹은 크게 요동친 걸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9월 이후에만 각각 46.34%, 98.88%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액의 54.7%를 두 종목이 차지했다.
나머지 시총 상위 기업 순위는 급변했다. 재편의 중심은 반도체와 조선, 방산, 원자력이다.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 방안인 '마스가(MASGA)'가 주목받으며 1년 전 시총 21위이던 HD현대중공업은 5위로 16계단 올라섰다. 1년 새 주가는 19만원대에서 62만원대로 215% 급등했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주목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도 1년 새 23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원전 기술 수출이 잇따르며 두산에너빌리티 시총은 31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한국경제신문에 "지난 18년간 지속된 주가순자산비율(PBR) 0.8~1.2배 사이의 박스권을 드디어 벗어났다"며 "주가지수 4000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해온 국내 상장사의 성장성과 지배구조 한계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걸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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