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강력 허리케인 '멀리사'(Melissa·스페인어권에서는 멜리사라고 호칭)가 카리브해 지역 섬나라에 접근해 일대에 초비상이 걸렸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멀리사'를 4등급에서 5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허리케인 5등급은 태풍 등급 중 최상위 단계다. 이는 풍속과 예상 피해 유형에 따라 태풍을 다섯 등급으로 분류하는 '사피르-심슨 규모'(Saffir-Simpson scale)를 기준으로 한다. 최대 지속 풍속이 시속 157마일(252.7㎞)을 넘는다.
'멀리사'는 자메이카로서는 37년 만에 맞는 최강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988년 허리케인 '길버트'는 5등급까지 힘을 키우긴 했으나, 자메이카에 영향을 미칠 땐 3등급이었다.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초강력 바람과 폭우가 자메이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국민이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고 적었다.
미 기상당국은 자메이카 뿐만 아니라 '멀리사' 영향권에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에 홍수와 산사태 등 피해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멀리사'는 이미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 등지에 영향을 미쳤는데 당시에는 현재보다 세력이 조금 더 약한 상태였다.
당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천 이상의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도 보고됐다.
'멀리사'는 자메이카를 관통하고 쿠바 동부를 지나 바하마와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예보했다.
이들 섬나라에는 학교 휴교령 및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쿠바에서는 해안·산악 지역 주민 50만명 이상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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