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28일) 서울 성수동 재건축 현장을 찾아 이상경 전 차관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여론을 의식한 듯 ‘정비사업 속도전’을 강조했는데요. 오후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가리봉동 재개발 현장을 찾았는데 정부와 서울시 간 의견차가 드러났습니다.
강미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상경 전 1차관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윤덕/국토교통부 장관: 이상경 전 차관님 문제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과와 함께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성수동 재건축 현장을 찾아 정비사업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김윤덕/국토교통부 장관: 가능하면 현장 많이 다니면서 빨리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해결을 할 수 있으면 해결도 하고 그럴 생각입니다. ]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정비사업 위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가 규제 완화 기조로 돌아선 겁니다.
하지만 규제를 만든 정부가 다시 완화하겠다고 나서자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선과 불신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임희진/성수1구역 재건축조합장: 공급을 늘리고 싶으면 재개발을 빨리 해서 활성화하는 게 제일 현실적인데 현재 규제하에서는 빨리 진행될 수가 없어요.]
이날 오후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로구 가리봉동 재개발 현장을 찾았습니다.
2년 전 신속통합기획 확정 이후 조합 설립을 준비해왔지만,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직격탄을 맞은 곳입니다.
오 시장도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손발이 묶인 셈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국토부는 서울시 입장에서는 갑입니다. 저희가 싸워서 될 일이 아니고요. 발표한 대책이 공급의 발목을 잡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서울시가 답답해하는 거고 현장에서는 이렇게 걱정이 하늘을 찌르는 겁니다.]
사과와 함께 갑작스럽게 규제 완화를 내놓은 정부, 현장 제약을 호소하는 서울시. 정비사업을 둘러싼 두 기관의 온도차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이성근, 영상편집: 차제은,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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