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와 비교해 70% 넘게 오른 코스피에 증권사의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리테일 강자 자리 굳히기에 나섰는데요.
자세한 내용,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코스피 5천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간 악재로 꼽혔던 미국의 관세가 합의되며 최고점을 또 경신한 건데요.
연초와 비교해 70% 오른 코스피에 증권주의 상승도 지속됩니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증권사의 주된 수익원인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오늘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습니다.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천억 원을 넘기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건데요.
순이익도 3,224억 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개인투자자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인데요.
3분기에도 키움증권은 국내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 약 30%를 유지하며 리테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실제 주식 수수료 수익으로만 2천억 원 가까이 벌었는데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수수료로 번 돈이 45% 늘었습니다.
증시 호황으로 이른바 '빚투'에 나서는 투자자도 늘자, 약 1천억 원의 신용공여 이자 수익도 올렸습니다.
9월부터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개선은 더 커질 전망인데요.
업계에선 올해 연간 1조 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코스피 5천이 현실화될 경우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더 커질 수 있는데요.
실제 한국거래소도 본격적인 5천 시대 준비에 나섰습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과 코스피 5천 시대 달성 전략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간은 코스피가 5천을 넘어 내년 6천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는데요.
JP모간은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은 실체가 명확하다”며 “국내 주식의 디스카운트 해소 이슈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코스피의 상승 랠리에 더해 다음 주부터 재개되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키움증권의 수익성을 더 키울 전망입니다.
주간거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거래 시간이 늘어나며 수수료 수익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33억 달러로, 2011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만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증권가에서도 "미국 주간거래 재개와 주식 계좌 확대 등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수익은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키움증권이 코스피와 동반 성장을 이뤄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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