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31일 '최근 국내 주가 상승에 대한 해외 시각' 보고서에서 "대미 현금 투자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자동차 관세율 인하 등으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 하방 위험이 해소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모건스탠리는 외환시장과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6∼1.7%로 상향 조정했다.
대미 현금 투자가 연 200억달러로 제한되면서 대규모 달러 유출 우려가 완화됐고, 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율 인하로 수출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시설투자와 건설투자가 축소될 위험이 잠재한 점은 성장 하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노무라도 대미 현금 투자가 여러 해 단계적으로 집행되고 사업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급격한 자금 유출을 방지하고 외환보유액 감소 위험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자동차 관세가 인하되는 등 교역 조건이 개선돼 성장 하방 리스크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25%였던 미국 내 자동차 관세율이 15%로 인하됨에 따라 현대차는 월 4천730억원에서 2천840억원으로, 기아는 3천490억 원에서 2천100억 원으로 관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씨티는 다만,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국내 민간 기업의 자체적인 대미 투자가 예정된 점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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