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하고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 뉴저지 주지사 후보 마이키 셰릴 하원의원의 선거 유세에 연사로 나서 백악관을 향한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고 더힐,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버지니아 지원 유세에 선 그는 "우리 나라와 우리 정치는 지금 꽤 어두운 곳에 있다"며 "이 백악관은 매일 무법과 무모함, 심술궂음, 그리고 그냥 순전한 광기를 쏟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관세 정책"과 미국 도시에 주 방위군을 배치한 것을 지적했다. 공화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견제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뉴저지 지원 유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을 기소하기 위해 법무부를 동원하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와중에도 3억 달러(약 4천269억원)를 써 백악관에 초호화 연회장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야유하지 말고, 투표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의 트레이드마크 발언이다.
그는 "그들은 야유를 듣지 못한다. 그들은 표를 듣는다"라며 4일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를 심판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유세에 나서며 도운 민주당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유고브가 지난달 1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버지니아주는 스팬버거 후보가 지지율 55%로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를 14%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고 있다.
뉴저지에서도 셰릴 후보는 유권자 51%의 지지를 얻었다. 공화당 후보인 잭 치타렐리 전 주의회 의원은 42%에 그쳤다.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 후 대외적인 발언이나 활동을 자제했지만 최근 공개 발언 빈도를 늘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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