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장 아마존의 호실적이 증시를 이끌며 반등했지만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먼저, 지난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던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슈미드 총재는 내년에 FOMC 투표권이 없는데, 이 자리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대체하게 됩니다. 로건 총재 역시 매파적인 성향을 보여왔으며 “올해 투표권이 있었다면 10월과 12월 금리 인하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역시나 이유는 인플레이션 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2%로 완전히 회복될 만큼 설득력 있게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마지막으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마지못해 금리 인하를 찬성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12월 인하는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한 점을 반긴다고 밝히며 “인플레이션 여전히 완고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거듭한다면 정당성은 점점 약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최종 5인에 꼽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현재의 가장 큰 우려는 노동시장이며 인플레이션은 하락할 것이고 따라서 12월에도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보였습니다. 한편, M7 중 5개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며 AI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는데 FOMC와 연준 내 이견의 그림자가 남아있음이 나타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일주일전 92%에서 63%까지 하락했습니다. 매파 위원들이 거의 총출동해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자 3대 지수는 장중 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모이기도 하며 다우지수는 강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탈날리지는 “파월 의장이 농담한 게 아니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연준 내 분열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후임을 지명하는 과정에서 더 심화할 수도 있다”며, 만약 백악관이 연준이 완화적 기조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느낀다면 정치적 압박을 보다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일단 현재로는 월가에서는 12월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고 보는 의견들은 꽤 소수에 불과합니다. 노무라증권은 “향후 노동시장 약세가 연준의 추가 인하를 자극할 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12월 금리 동결을 전망했습니다. 야반면, JP모간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늘 그렇듯 신중론일 뿐 결국 고용 지표가 약하게 나오면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하와 함께 연말 랠리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걸 교수는 “금리 전망을 두고 시장의 강세가 단기적으로 둔화할 수 있지만 상승장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며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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