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의 3배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한미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 수주를 대비한 HD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의 합병도 순항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영욱 기자, 이번 실적 정리부터 해주시죠.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 약 7조5천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배 반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건 HD한국조선해양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이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이 매출 4조4천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HD현대중공업 실적에 대해 “고부가가치 가스선의 매출 비중 상승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15% 영업이익률을 예상했습니다.
다만 배 한척을 건조할 때의 가격지수인 신조선가 지수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습니다.
최근 3~4년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많았던 데다, 관세전쟁으로 물동량이 줄면서 선사들이 신규 선박 투자를 미루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한미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조선업 호황이 더 길어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전망이 어떤가요?
<기자>
조선업계에서는 미국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올해 50척 규모인 LNG선 발주가 내년 100척, 오는 2027년엔 80척 규모로 늘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 선박을 건조하도록 하는 현지 법이 개정되기 전까진 직접 수주가 어렵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를 미국 조선소와 협력해 기자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우회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2054년까지 군함 364척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자국 내 생산 역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HD현대는 최근 미국 방산 분야 최대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협약을 맺고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 지원함 개발사업 수주전에 함께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앵커>
방산분야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합병도 있죠.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달 23일 진행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양사 합병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 됐습니다.
이달 12일까지 합병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마무리되고 다음달 1일부로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출범합니다.
통합 법인은 방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군함 건조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포조선이 갖고 있는 4개 도크 중 2개를 방산 전용 도크로 바꾸면 군함 건조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통합 법인은 현재 1조원인 방산 부문 매출을 10년 뒤 10조원으로 10배 키우고, 총합으로는 지난해 매출(19조원)의 두 배 가량인 3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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