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면서 전통적으로 '금녀 구역'으로 꼽히는 씨름판이 변화를 맞이할 지 주목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직접 '내각총리대신 배' 트로피를 우승자에게 수여하기를 원할 경우 어떻게 할지를 스모협회에 물어본 결과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날 보도했다.
스모협회는 씨름판인 '도효'를 여성이 밟을 수 없는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왔다. 2018년에는 경기 도중 쓰러진 남성 정치인에게 여성 간호사가 응급처치를 시도하자, 관계자들이 "도효에서 내려가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1990년 당시 여성 첫 관방장관이었던 모리야마 마유미가 총리를 대신해 시상하려 했으나 거절당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모협회는 그동안 전통을 내세우며 여성의 도효 입장을 철저히 거부해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협회는 2019년 '여성과 씨름판에 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일본 내각제 14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이번 논의가 전통과 성평등 사이의 균형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