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한국인 신용카드 정보 가격이 최근 2년 새 2.5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보안 기업 노드VPN은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체 위협 노출 관리 플랫폼 '노드스텔라'가 지난 5월 수집한 도난 카드 목록 5만705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도난 카드 중 국적별 비중은 미국이 전체의 6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싱가포르(11%), 스페인(10%) 순이었다.
도난 카드 가격은 일본이 23달러로 가장 비쌌고, 미국은 11.51달러로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의 도난 카드 가격은 2023년 2.66달러에서 올해 7.15달러로 약 168% 급등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거래가(8달러)보다 다소 낮지만, 상승률 기준으로는 세계 12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다.
노드VPN에 따르면 다크웹에서 가격 형성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며, 공급이 적고 부정거래 방지 통제가 강한 국가의 카드일수록 거래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각국의 보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정보를 도용하려는 범죄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카드 데이터의 대부분은 단순한 카드번호 외에도 이름, 주소, 이메일 등 추가 개인정보가 함께 포함돼 있어 신원 사칭이나 온라인 사기에 쉽게 악용될 수 있다.
노드VPN은 카드 도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 명세서 정기점검 및 실시간 결제 알림 활성화 ▲ 강력한 비밀번호 사용 ▲ 브라우저에 비밀번호·결제정보 저장하지 않기 ▲ 다단계 인증 활성화 ▲ 유출 여부 상시 점검 등을 권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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