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올해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300억 원을 투입한다. 배추와 무 물량도 충분해 김장 비용은 16%가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배추는 전년보다 3.2% 늘어난 120만1천 톤, 무는 7.2% 증가한 35만 톤으로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 이에 지난달 27일 기준 4인 가구 김장비용은 26만21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낮아졌다.
공급 여건이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정부는 기상 상황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배추는 계약재배 2만8000톤을 분산 출하하고, 수매비축 5000톤·출하조절시설 3500톤 등 총 8500톤을 확보했다.
무는 계약재배 9000톤, 비축 2000톤 등 총 1만1000톤을 단계적으로 공급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또한 상황에 따라 하루 최대 300톤까지 시장에 방출할 수 있도록 조정 여력도 확보했다.
양념류의 경우 건고추 500톤, 마늘 460톤, 양파 1000톤 등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마늘은 1억5천만 원 규모의 자조금 행사를 통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20% 할인 판매하고, 천일염은 정부 비축 3천 톤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아울러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김장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300억 원을 투입해 온·오프라인 매장 4000여 곳에서 김장재료를 최대 40%(정부 20%+업체 20%) 할인 판매한다.
할인 기간은 12월 3일까지로, 배추·무·고추·마늘·양파·돼지고기 등 20개 품목이 대상이다. 1인당 주별 2만 원 한도 내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돈자조금은 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육용 돼지고기를 20% 할인하고, 마늘자조금은 10일부터 내달 5일까지 하나로마트에서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수산물도 200억 원 규모의 '대한민국 수산대전?김장철 특별전'을 열어 12일부터 30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전통시장에서는 19일부터 23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김장용 젓갈 등 구매 시 1인당 2만 원 한도에서 최대 30%를 환급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전반적인 생산량이 늘어 김장재료 공급이 안정적"이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물가·품질·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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