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의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외국인이 2조원 넘게 팔면서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0.13p(-2.37%) 하락한 4,121.7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114.37p↑)의 상승분을 대부분 토해냈다.
외국인이 2조2,164억원, 기관이 4,98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6,89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12.02p(+1.31%) 오른 926.57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에서 5거래일 연속 샀고,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조원을 넘는다. (1조296억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1원 오른 1,437.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 美 셧다운으로 유동적
-美 화이자·우버 실적 (4일 밤)
-美 AMD 실적 (5일 새벽)
-노보노디스크 실적 (5일 낮)
-두산에너빌리티·달바글로벌·에코프로 실적 (5일)
-美 대법, 트럼프 상호관세 첫 심리 (5일 밤)
-美 10월 ISM 서비스업지수 (5일 밤)
-美 퀄컴 실적 (6일 새벽)
-MSCI 반기 리뷰 (6일)
-미래에셋증권·넷마블·에이피알 실적 (6일)
-英 BOE 기준금리 결정 (6일 밤)
-카카오·롯데쇼핑·금호석유화학 실적 (7일)
-美 10월 고용보고서 (7일 밤)
● 흔들리는 외국인 수급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은 전날 7,949억원, 이날도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틀간 3조원 넘게 팔았다. 최근 일주일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는 반도체에 집중됐다.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6천억원, SK하이닉스를 1조5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판 물량은 개인들이 받아갔다. 그럼에도 이날 하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5%대 하락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는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순매도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10월 코스피에서 한때 12조원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지난주부터 순매도세로 전환한 점은 고민거리"라면서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전망, 미국발 AI 모멘텀 등은 유효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포지션 전환으로 보긴 어렵다"고 해석했다.
● 코스닥 3거래일 연속 상승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빨간불을 켠 것은 KB금융(+3.31%)이 유일했다. 무역협상 타결과 맞물려 올랐던 자동차(현대차 -5.32%, 기아 -2.80%), 조선(한화오션 -1.59%, HD현대중공업 -6.59%)이 후퇴했고, 방산(한화에어로 -3.07%, 현대로템 -5.93%)에도 전날의 되돌림이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알테오젠이 5% 가까이 올랐고 HLB(+13.68%), 에이비엘바이오(+7.65%), 리가켐바이오(+5.85%), 보로노이(+10.89%) 등 바이오가 강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APEC 전후로 반영되었던 기대감과 급등을 소화하면서 차익실현이 출회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쏠림이 나타나지 않았던 바이오 업종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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