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셧다운이 한 달을 넘어가면서 항공 운항 전반에 큰 차질이 빚어지자 미국 최대 여행 성수기인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미국 여행 업계는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주 목요일이지만 대체로 다음날인 금요일까지 쉬는 경우가 많아 4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올해는 오는 27일부터 연휴가 시작된다. 이 기간 여행, 가족 모임 등이 겹쳐 육로부터 하늘길까지 교통이 혼잡해진다.
셧다운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 미국 내 근무하는 항공 관제사 1만3천명은 필수 근무 인력으로 분류돼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관제사들이 결근이나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잦아져 주요 공항의 항공편 지연·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현재 항공 운송 상황에 대해 "상당한 지연이 빚어지고 있다"며 "(항공관제 시스템의) 리스크가 현저히 커졌다"고 언급했다.
관광객 감소를 우려한 미국여행협회는 이날 상하원 양당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를 조속히 끝내달라고 촉구했다. 서한에는 호텔·리조트, 카지노 등 약 500개 업체가 서명했다. 대다수는 소규모 업체지만 MGM리조트 인터내셔널, 힐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LVCVA) 등 대형 업체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미 국민들은 성수기 연휴 기간 연방 정부가 완벽하게 작동하길 기대한다"며 "의회는 바로 (기존 예산 지출 수준과 동일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지난주엔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J.D. 밴스 부통령을 만났으며 상원에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백악관도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큰 불편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셧다운을 끝내야 한다며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압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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