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죽지세로 날아오른 코스피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큰손'들의 매수세가 감지된다.
반도체·자동차·조선주 등이 조정에 들어간 사이 바이오 등 코스닥 종목이 키 맞추기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4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 7거래일(10월 27일~11월 4일)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조1,2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4.92% 올랐는데, 모처럼 코스피 지수(4.57%) 상승률을 웃돌았다.
최근 7거래일간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한 종목을 보면 그간 상대적으로 덜 오른 바이오, K컬처,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종 등이다.
종목별로 보면 알테오젠(3,112억원·1위), 디앤디파마텍(1,219억원·3위), 리가켐바이오(502억원·6위), 지투지바이오(334억원·9위), 올릭스(312억원·10위) 등 '제약·바이오'를 대거 순매수했다.
또 레인보우로보틱스(1633억원·2위), 로보티즈(758억원·4위) 등 '로봇주', 파마리서치(693억원·5위), JYP엔터테인먼트(495억원·7위) 등 'K컬처주', 서진시스템(339억원·8위) 등 'ESS'도 코스닥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2,110억원), 삼성SDI(1,193억원) 등 ESS 사업으로 주목받는 2차전지 종목은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코스피가 본격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10월 2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1조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코스닥에선 780억원 넘게 순매도했던 것을 고려할 때, 의미있는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갈아 치우며 '불장'을 이어오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격차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협상 등 대형 이벤트를 소화한 뒤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유가증권시장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소외돼 온 코스닥 업종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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