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5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산업 확장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로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중 관계 개선 시 관세율 하락 가능성과 전기차 수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지속은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권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배터리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실적은 업체별로 차별화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매출 증가와 일회성 보상금 효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 약 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SDI는 유럽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3분기 영업이익이 약 5,9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의 캐즘은 여전하다"며 "유럽은 전체 판매량은 견조하지만 국내 업체 점유율이 하락 중이고, 중저가 중심 판매 확대로 LFP·미드니켈 제품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 9월 30일 전기차 보조금 종료 이후 4분기 판매 둔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대중 ESS 관세는 국내 업체에 구조적 우호 요인이지만, 미·중 관계가 완화되면 관세 메리트가 줄어들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ESS 중심의 믹스 개선이 가능한 기업,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 정상화 구간에 대비해 원가·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핵심 포인트
- 기회 요인으로 ESS 산업 확대 및 미국의 중국 ESS 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 기업 수혜 가능성을 언급함.
- 위험 요소로는 미중 관계 개선에 따른 관세율 하락 가능성 제기됨.
- 국내 배터리사 중 LG에너지솔루션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삼성SDI는 약 5,900억원 적자로 실적 차이를 보임.
- 최근 호재에 안심할 수 없으며 중장기적으로 원가·제품 포트폴리오 최적화 기업에 주목해야 함.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