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4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 시장 선거에서 대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2월까지 지지율 1%에 불과했던 맘다니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큰 지지를 얻으며 당선에 성공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맘다니의 당선을 젊은 세대의 외로움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요인과 연관 지어 분석했다. 그는 약 1년 전부터 거리에서 직접 시민들과 만나 생활고에 대한 공감을 메시지로 전달했다. 특히 뉴욕의 고물가 문제 18달러짜리 칵테일, 1달러 이하로 살 수 없는 피자 한 조각 등에 대해 시민들과 대화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사회적·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도 목소리를 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며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에 참석하는 등 진보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이 모든 과정은 그가 운영하는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에 생생하게 기록됐고, 이는 Z세대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샀다.
특히 이는 선거캠프의 수많은 자원봉사자 참여로 이어졌다. 맘다니 지지자들은 스스로 선거운동을 기획하고 홍보하며 맘다니 지지를 젊은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만들었다.
특히 전통적 선거운동 방식을 탈피해 보물찾기, 풋볼 시합, DIY 굿즈 제작, 문서 파쇄 사교 모임 등 다양한 '파티' 형식의 활동으로 구성된 캠페인은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에 지친 젊은 유권자들에게 '정치도 놀이'가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특히 이번 선거 사전투표는 73만5,000여 명이 참여해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45세 미만 유권자의 약 3분의 2가 맘다니를 지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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