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혹평에도 이용자 체류시간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는 내년부터 AI를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카카오톡 논란에도 카카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배경이 무엇인가요?
<기자>
카카오 핵심 사업인 톡비즈 광고와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의 성장세 덕분입니다.
카카오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매출은 2조 866억 원, 영업이익은 2,080억 원인데요. 1년 전보다 각각 8.6%, 59.4% 증가했습니다.
카카오 사업은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으로 나뉩니다.
플랫폼 사업 중에서는 톡비즈 광고 매출이 1년 만에 11% 증가했고요.
플랫폼 기타에 모빌리티, 페이 등 자회사 실적이 포함되는데요. 카카오페이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8% 오르는 등 견조한 성과를 냈습니다.
예상외로 콘텐츠 부문에서 선방한 영향도 컸는데요.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 일본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4분기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공백이 길어지면서 콘텐츠 매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톡비즈 광고 사업은 무난하게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인데요.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4분기 매출이 3분기를 넘어선 2조 1,34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카카오톡 개편 논란에도 오히려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됐다고요. 이용자 체류 시간은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하루 평균 체류 시간이 24분대에서 26분으로 증가했습니다.
얼핏 보면 2분은 적어 보이죠.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와 비교해 보면 큰 수치입니다.
비대면 소통이 활발했던 코로나 시기에도 카카오톡 일평균 체류 시간은 10초 정도 늘었습니다.
그만큼 카카오 내부에서도 메신저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은 난도가 높다고 판단하는데요.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던 체류 시간이 처음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유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신아 / 카카오 대표: 친구탭과 지금탭에서 개편 이후 체류시간이 3분기 평균 체류시간 대비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현재 개편 직후의 체류시간 증가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오톡의 핵심인 채팅탭 외에서 트래픽이 늘어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건데요.
하지만 인스타그램처럼 바뀐 친구탭에 대한 반발은 아직 거센 상황이죠.
논란이 컸던 만큼 정 대표는 콘퍼런스콜이 시작되자마자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정 대표는 "피드백을 수렴해 4분기부터 친구탭 개편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카카오가 AI를 꾸준히 내세우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거죠?
<기자>
핵심은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입니다.
이미 지난달 말부터 카카오톡에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 기능이 추가됐죠.
출시 열흘 만에 이용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어제(6일) 기준 1인당 평균 체류시간이 4분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신저가 아닌 탐색과 검색 중심의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궁극적으로 카카오는 '에이전틱 AI'를 구현하는 게 목표인데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일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진화된 개념입니다. AI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건데요.
내년에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카나나 서치'가 정식 출시됩니다.
또 카카오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외부로도 확장할 계획인데요.
여기서 수익 모델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카카오톡 내 챗GPT를 통해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만 연결됩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커머스, 금융, 여행 등 각 산업의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할 예정인데요.
카카오는 "AI를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시키겠다"며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유료 구독자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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