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년이면 전국 어디서든 울릉도를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게 됩니다.
울릉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바다 위 공항이 생기면서, 관광객은 물론 울릉도민들의 생활도 큰 변화를 맞을 전망입니다. 그 현장을 방서후 기자가 다녀왔씁니다.
<기자>
울릉도에서 가장 큰 배가 드나드는 사동항.
항구 너머 푸른 바다 위 1,200m 길이의 활주로가 서서히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아파트 12층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케이슨) 서른 개를 세우고, 그 안을 토사로 채운 부지에 공항을 짓는 겁니다.
[김현기 / 울릉공항 감리단장: 울릉공항은 '최초'가 두 개 들어간 공항입니다. 우리나라 도서지역에 공항을 건설하는 게 최초입니다. 케이슨을 시공한 뒤 매립 공사를 해서 활주로를 조성하는 것은 전세계 최초입니다. (최고 난도를 10점이라고 했을 때) 울릉공항은 10점이 아니라 그 이상이 될 것 같다.]
오는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은 약 70% 수준.
5년 전 동해안에 큰 피해를 입혔던 '마이삭' 수준의 태풍을 견딜 수 있도록 지반을 23m 높이로 설계했고, 활주로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해 여객기 사고 예방에도 신경 썼습니다.
도민들의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공항이 문을 열면 열차와 배편으로 서울에서 반나절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이 한 시간 대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경애 /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 크루즈가 생기기 이전에는 1년에 배가 결항된 날이 100일이 넘었어요. (작년에) 교통사고 나서 팔이 골절 됐었는데 배가 없어서 5일 동안 울릉도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5일 만에 (수술하러) 배를 타고 나갔고... ]
여기에 당초 50인승 이하 항공기가 다닐 예정이었지만, 관련법 개정으로 최대 80인승까지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연간 관광객 100만 명 시대가 열릴 전망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늘어난 항공기 탑승 인원만큼 활주로 길이도 연장해야 안심할 수 있다고 토로합니다.
[김윤배 / 안전한울릉공항추진위원: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이유가 (취항 예정 항공기가) 80인승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최적의 기상 조건에서 필요한 이륙 거리가 1,315m입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활주로를 늘릴 경우 해양수심이 60m 이상으로 깊어져 사업비가 1조원 이상, 사업 기간이 3년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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