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초박형 신제품 '아이폰 에어'를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판매량이 저조해 후속 모델 출시까지 늦추기로 했다.
애플은 아이폰 에어 후속작을 내년 가을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를 연기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에어 출시 연기를 엔지니어와 외부 공급업체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출시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년 가을에는 아이폰18 시리즈와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아이폰만 출시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에어의 생산 설비도 대폭 줄이고 있다.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은 아이폰 에어 생산라인을 1개 반만 남기고 모두 해체했으며 이달 말까지 모든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다른 조립업체 럭스셰어는 지난 달 말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 업체는최고급 제품 아이폰17 프로에는 생산라인 수십 개를 할당했다. 이 제품은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에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홍보했지만, 제품을 얇게 만드느라 카메라 성능과 음질, 배터리 수명 등을 기존 제품보다 낮은 수준으로 설정해 소비자 외면을 받았다.
지난 9월 기준 전체 아이폰 판매량에서 아이폰 에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3%에 불과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가 밝혔다.
함께 출시된 아이폰17 프로(9%)와 아이폰17 프로 맥스(12%) 등보다 크게 낮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 에어를 완전 포기하지는 않았다.
다음 아이폰 에어 제품은 이번 제품보다 무게를 더 가볍게 하고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한편 아이폰17 프로 모델에 적용한 증기 격실(베이퍼 챔버) 냉각 기술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2027년 봄 저가형 아이폰과 함께 아이폰 에어 후속 모델을 출시할 수도 있을 것으로 한 관계자는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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