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1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PC·스마트폰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서버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 수요와 HBM(고대역폭메모리) 설비 집중으로 D램 슈퍼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9월 이후 일반 서버까지 수요가 확대되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고, HBM과 첨단 서버 D램에 생산 능력이 몰리면서 범용 D램까지 연쇄적인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DDR4 가격이 DDR5를 역전한 구도가 형성돼 내년 상반기 DDR5 전환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이런 구조적 전환이 사이클 연장의 핵심 동력이다"고 설명했다.
가격 측면에 대해서는 "내년 3분기까지 계약 가격 기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도 SK하이닉스가 약 52%, 삼성전자가 약 28% 수준으로 HBM 시장 점유율 격차가 크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며 "HBM3E 물량을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약 20%에서 내년 28% 수준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자체 파운드리를 활용한 베이스다이 생산 등으로 HBM4에서 경쟁력 개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핵심 포인트
- 서버 중심 수요와 HBM 설비 집중으로 D램 슈퍼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임.
- HBM·첨단 서버 D램에 생산이 몰리며 범용 D램까지 공급 부족, 내년 3분기까지 D램 가격 상승 가능성 제시함.
- DDR4 가격 역전이 DDR5 전환을 가속화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함.
- HBM 점유율은 SK하이닉스 우위 지속(약 52% vs 삼성 28%) 속, 삼성의 HBM4 경쟁력 개선 여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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