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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분식회계"…빅쇼트 주인공의 '일침'

황효원 기자

입력 2025-11-12 06:49   수정 2025-11-12 13:26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하락 베팅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이번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의 수익 부풀리기 경고에 나섰다.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인 사이언 자산운용 창업자인 버리는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반도체와 서버 내용연수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연간 감가 상각 비용을 줄여 수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자산 유효 수명(내용연수)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감가상각 비용을 적게 계상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순익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현대 시대에 흔히 사용되는 (회계) 사기(fraud) 방식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내용연수를 줄이는 대신 늘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2026~2028년 동안 이러한 회계 방식을 통해 감가상각 비용을 약 1760억달러 낮추고, 대신 이 기간 순익은 부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라클과 메타를 콕 집은 뒤 오라클과 메타가 2028년까지 순익을 각각 약 27%, 21% 부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이런한 주장이 심각한 혐의라면서도 기업이 감가상각비를 추산할 때 일정한 재량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를 입증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회계 원칙상 기업이 반도체나 서버 등 대형 자산의 비용을 선납할 경우 이를 연간 비용으로 몇 년에 걸쳐 분산해 처리할 수 있다. 기업이 자산의 내용연수를 길게 잡으면 연간 감가상각비가 줄면서 이익은 늘게 된다.

최근 버리는 AI 거품 우려를 제기했고, 지난주에는 그의 사이언 자산운용이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점이 공시로 확인됐다. 사이언은 공시에서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각각 100만주, 500만주 규모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여파로 AI 관련 종목들이 폭락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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