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화 약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 등에 1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까지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원 오른 1,465.7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1,461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내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1,470원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상승세를 소폭 반납해 1,4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엔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2시께 154.784엔을 찍었다. 이는 지난 2월 13일(154.652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언급을 했고. 어제는 30년물 국채 입찰이 5년내 가장 저조한 수요를 보이면서 일본의 재정 건전성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다카이치 총리가 아직도 인플레이션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발언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에 원화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 종료 국면에서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나타난 달러 강세도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07% 내린 99.545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99.6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수급 부담도 지속적으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4,2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위 연구원은 "어제 미국의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에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오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꾸준히 순매도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외환시장이 불확실성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당국이 개입할수 있다"는 구두개입성 발언도 내놨다.
이 총재는 원화 약세의 이유로 미국 인공지능(AI) 주식의 변동성, 미중 무역역학 변화 등 외부 요인을 꼽으면서도 "시장이 이런 불확실성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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