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혜영 대표원장. 사진=와이영성형외과 제공
코막힘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감기), 알레르기, 축농증 등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비중격 만곡증과 같은 구조의 변형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비중격은 코 안을 좌우로 나누는 벽이다. 앞쪽은 연골로, 뒤쪽은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의 중심을 지지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비중격 만곡증은 코 속 중앙 벽이 한쪽으로 휘어진 상태로, 한국인의 22% 정도가 비중격 만곡증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김혜영 원장은 “비중격이 휘면 코로 숨을 쉬어도 한쪽은 막힌 느낌이 든다. 숨길의 불균형은 단순 불편을 넘어 만성 피로와 수면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비중격 만곡증은 선천적인 원인으로 태어날 때부터 비중격이 비대칭이거나 성장 과정에서 한쪽만 빨리 자라 휘어질 수 있다.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외상과 이전 코수술로 인한 부작용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외상은 코 부딪힘, 낙상, 격투기, 축구 등 신체활동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이전 코 수술에서 연골 지지 불균형 또는 유착으로 재만곡이 발생하기도 한다. 외상으로 코가 휘면 비중격 내부와 바깥쪽 코뼈도 같이 휜다. 바깥쪽 코뼈만 교정하면 숨길은 여전히 막힌 채 남는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가벼운 경우에는 약물치료, 코 세척, 비강 스프레이로 호흡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 같은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코 안쪽을 절개해 휘어진 연골과 뼈를 교정하고 재배치하는 ‘비중격 교정술’을 통해 구조적인 교정 치료를 해볼 수 있다. 이때 필요하다면 일부 연골(비중격, 기증연골, 자가늑연골)을 채취하여 코의 지지대나 외형 교정에 활용할 수 있다. 김혜영 원장은 “비중격 교정술은 코의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다. 외형이 개선될 수 있지만 목적은 숨이 편해지는 것으로 미용이 아닌 기능 교정에 중점을 둬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비중격 교정술은 일반적으로 1~2주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초기에는 코 안 부종으로 약간 막힌 느낌이 있으나 점차 개선된다. 퇴원 후 회복을 위해선 수술 후 일정기간 동안에는 딱딱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음주, 흡연, 과격한 운동도 멀리해야 한다. 코 안을 건조하게 하면 가피(부스럼딱지)가 발생해 비(코) 출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혜영 원장은 “예쁜 코보다 숨이 잘 통하는 코가 먼저다. 기능을 회복하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은 따라온다”라고 조언한다.
★ ‘비중격 만곡증’ 자가진단
1. 한쪽 코만 자주 막힌다
2. 잠잘 때 입으로 숨 쉬는 일이 많다
3. 코로 숨 쉬기 답답하고 머리가 무겁다
4. 만성 비염이나 감기에 자주 걸린다
5. 두통이나 안면통이 자주 있다
6.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바짝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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