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Aeshnina Azzahra Aqilani(이하 '니나') 가 제주를 찾아 한국 청소년들과 함께 기후와 환경문제의 해결을 모색했다.
이번 제주 행사는 기후문화기업 오마이어스(Oh My Earth)와 콘텐츠복덕방(Contents Bokdeokbang)의 공동 기획으로 추진되었으며, 제주관광공사, 제주 신라호텔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에쉬니나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플라스틱 제로(Plastic Zero)' 캠페인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고향 인근 강이 플라스틱 폐기물로 오염된 현실을 직접 목격한 경험이 그녀를 환경운동의 길로 이끌었고, 지금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시아 각국의 청소년들과 연대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주제로 다양한 실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제주 방문에서 니나는 블랭섬홀 아시아 국제학교에서 열린 '기후행동 토론회'에 참석해, 세 개 국제학교 학생들과 함께 "청소년이 주도하는 미래 세대의 행동력"을 주제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학생들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종말', '재활용을 넘어선 순환경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라이프스타일' 등 현실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지구의 미래를 위한 청소년 세대의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 둘째 날에는 니나가 비양도 해안 정화 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그녀는 다큐 프로그램 '시그널‘로 알려진 이유정 해녀, 국제학교 학생, 시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해안가의 폐그물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며 "이곳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일은 곧 인류 전체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대량의 다국적 해양 쓰레기가 우리 제주 해변가를 몰려 드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참가자들이 전 세계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한 콘텐츠복덕방 관계자는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기후문제를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표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세대?국경을 넘는 실질적인 환경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오마이어스 역시 "기후와 문화를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을 더 가깝고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년부터 제주를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에서 '기후환경 캠프' 시리즈를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니나는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환경인식과 행동력이 모두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라며 "플라스틱 사용의 근본적 전환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한국에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향후에도 한국의 청소년들과 연대해 아시아 청소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환경 다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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