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금융 부문의 양대 축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화재는 순이익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생명은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생명 일탈회계 문제도 언급됐을지 관심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동진 기자,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실적을 살펴 보면 보험 손익에서는 주춤했지만 투자이익에서 성과를 냈네요?
<기자>
먼저 삼성화재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9% 줄었습니다. 3분기 누적으로도 4.4% 감소했습니다.
손해율 상승이 발목을 잡았는데요. 특히 자동차보험은 3분기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삼성화재는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전반적인 손해율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장기보험 부문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이 증가하며 안정적 수익구조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요.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과 대체투자 평가이익 증가, 채권 교체매매 효과로 3분기 투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습니다.
삼성생명의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이 6.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건강 보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이 24% 늘었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역시 보험손익은 45% 줄었지만, 투자이익은 배당금 수익과 부동산 처분 이익이 늘면서 66% 늘었습니다.
<앵커>
삼성생명이 회계처리 문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요구하는 국제회계기준을 따르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했다는 소식이 오늘 나왔는데요. 이와 관련해 컨퍼런스 콜에서 어떤 내용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삼성생명은 유배당보험 계약자의 보험료로 사들인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지분 가운데 계약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부채로 인식하지 않고 국제회계기준에 없는 ‘계약자지분조정’이라는 별도 항목으로 처리했는데요.
2022년 금감원의 판단에 따라 허용됐지만, 최근 이같은 회계처리는 일탈이라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삼성생명의 회계 문제를 국제기준에 맞게 원상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삼성생명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은 이르면 곧 연석회의를 열고, 삼성생명 등 보험사의 '일탈회계' 처리방식에 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 세율 인하 기대감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가가 뛰었는데요.
오늘 실적발표에서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내비쳤다고요?
<기자>
삼성화재는 지난해 39% 수준이었던 주주환원율을 2028년까지 5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라 추가로 삼성화재가 지분을 매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주주환원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식 매도 부분은 이익잉여금으로 잡혀 배당 재원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생명 역시 중기 주주환원율을 50%로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관련 삼성화재와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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