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투자계좌, IMA 도입 8년 만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1호 타이틀을 갖게 됐습니다.
금융지주사에서만 나오던 분기 1조 원 영업이익이 증권사도 가능할 전망인데요.
원금 보장과 높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IMA에 대해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증권사의 IMA 영업은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기자>
IMA 인가는 오는 1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첫 도입인 만큼, 금융당국의 세부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후 본격적인 영업이 이뤄질 전망인데요.
각사별로 IMA 상품도 준비에 나선 상황입니다.
그간 I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한국투자증권은 즉각적으로 영업에 나설 수 있게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시에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앵커>
IMA가 생소한 투자자분들도 계실 텐데요. 정확히 어떤 건가요?
<기자>
쉽게 이야기하면 IMA는 안정성과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상품입니다.
원래 예·적금 등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이자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고, 위험자산인 경우 원금 손실이 뒤따르는데요.
IMA는 원금을 보장받으면서도 최대 8%의 연간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고객이 증권사에 예탁금을 맡기면 증권사는 기업 대출과 회사채 등 다양한 기업금융 상품에 투자해 이익을 내야 합니다.
전체 자금의 70% 이상을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상품으로, 나머지 30%는 중장기와 중수익 상품으로 구성하는데요.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중장기 투자에 유리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IMA, 증권사로선 뭐가 좋을까요?
핵심은 자기자본의 300%까지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발행어음 한도는 자기자본 200%였지만, 추가 100% 한도를 더 쓸 수 있는데요.
미래에셋증권은 최대 22조 9천억 원, 한국투자증권은 12조 8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올 수 있게 됩니다.
작년 자기자본 기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IMA의 이자손익이 연간 각각 2,970억 원, 2,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올해 자기자본이 더 늘어난 만큼, 이자손익은 추가 확대가 예상됩니다.
IMA를 통해 장기 개인 자금을 안정적으로 유입시키면 자금 운용 규모가 커져, IB·대체투자 사업과도 간접적 시너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상상인증권은 IMA 도입이 증권사의 주주환원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분석하는데요.
자본 확대가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주주환원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IMA로 앞서나가며 다른 증권사와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투자증권의 분기 '1조 클럽'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이미 상반기 기준 영업익 1조 원을 달성했고 ,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조 원에 육박합니다.
업계에선 "한국투자증권이 IMA 인가 기준 등 조달, 운용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갖췄다"며 "초과수익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합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다양한 IMA 상품 구성으로 이자수익을 높여나갈 전망입니다.
1호 타이틀을 갖게 된 만큼, 선두 위치에 오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증권업계 첫 분기 1조 클럽을 어디가 먼저 차지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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