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당국 수장들이 14일 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우려를 표하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도 내놓기로 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471.9원에 개장 후 1474.9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1450원대로 급락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며, 채권시장은 향후 금리흐름에 대한 시장의 기대변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내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고려할 때 국채 수요기반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거주자들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외환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환·금융당국은 "국민경제와 금융,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상승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연금의 국내·외 투자 등이 외환시장에 미칠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별도의 방안도 내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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