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14일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1,450원대로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5원 내린 1,462.2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471.9원에서 출발해 1,474.9원까지 급등했으나, 정부와 한국은행이 환율 안정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456.4원까지 떨어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환율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 초반 환율 상승은 미국 뉴욕 증시 급락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연방정부 셧다운 종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줬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65%와 1.66% 떨어졌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29% 하락했다.
전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9천989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오전부터 8천억원 넘게 순매도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32% 내린 99.233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0.20% 내린 154.630엔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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