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한미 무역협상 팩트시트 발표에도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패닉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금융당국 수장들이 환율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약발은 먹히지 않았습니다. 불안한 매크로 환경이 호재마저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증권부 정원우 기자와 분석해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팩트시트 발표는 분명히 호재였는데 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팩트시트를 발표한 시각 10시 17분쯤부터 낙폭을 줄여나가는가 싶었던 코스피는 낙폭을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돼 그동안 눌려있던 종목들 대표적으로 현대차나 기아의 주가가 다소 반등하나 싶었지만 역시나 미약했고요, 조선과 방산 일부 종목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종목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초 팩트시트 발표 지연이 코스피의 조정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었습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상승 흐름이 있었지만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오늘은 호재성 뉴스도 통하지 않고 그만큼 투자심리가 불안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에는 시장이 좋지 않아도 올라가려는 힘을 장중에 확인하곤 했었는데, 투심이 이렇게 꺾인 이유는 뭡니까?
<기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는 것이 환율인데요, 일단 환율 오늘 1,470원 위에서 주간거래를 시작했고 오늘 구윤철 부총리를 비롯해서 금융당국 수장들이 모여서 환율 구두개입에 나섰고 그러면서 환율이 급락하기도 했지만 레벨 자체는 여전히 높습니다.
여러가지 구조적 요인으로 환율 레벨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은 있지만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오늘도 외환당국이 실질적인 개입에도 나서는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가 여전히 활발하고, 외국인들이 한국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집계를 해보니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가 11월에만 4조원이 넘고요,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는 8조원이 넘습니다. 11월이 이제 반정도 지났는데 12조 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다 보니 지금 환율 레벨이 설명이 됩니다.
<앵커> 환율 상승에는 한국 채권시장 매도도 한몫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채권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채권시장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봤는데, 현재 사실상 패닉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약간 반등하는 흐름이 나오기도 했지만 시장에 채권 매수가 실종됐다는 분위기를 전해들었습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5%인데, 직접 비교하는 국고채 3년 금리는 3% 수준으로 기준금리보다 높습니다. 통상 금리 인하기라면 시장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태에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데요, 9월말까지만 해도 3년 금리가 2.5% 아래에 있었는데 한달 보름 정도 지난 사이에 0.5%p나 올랐습니다. 이렇다보니 ‘금리 발작’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하락한다는 뜻인데요,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가 거센 상황입니다. 외국인들은 주로 국채 선물에 투자를 하는데, 외국인들 국채 10년 선물을 이달 들어서만 2조3천억원 이상 팔았습니다. 9월 순매도가 5천억원 수준에서 10월, 11월로 가면서 매도세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9월 -5,027억원 / 10월 -1조7,012억원 / 11월 -2조3,818억원)
외국인들이 주식과 채권까지 매도에 나서다보니 환율이 오르고 그래서 더 한국시장을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이 이렇게 불안하면 기재부가 바이백을 하거나, 한국은행이 국고채를 단순 매입하면서 시장을 안정시켜왔는데, 구두개입 뿐 아니라 이런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과 금리, 이런 매크로 환경이 안정돼야 증시도 제 길을 찾아갈텐데, 언제쯤 안정이 되겠습니까?
<기자> 그동안 한국증시는 독자적인 모멘텀으로 다른 증시보다 주목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뉴욕증시와의 커플링 현상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고 봐야겠는데요
연준 셧다운이 공식적으로 해제됐지만, 역시 재료 소멸로 지난밤 뉴욕증시 큰 낙폭을 보였고요,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전망이 빠르게 식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CME 페드워치상 12월 금리 인하와 동결 전망이 팽팽한 상황이고요, 한국의 시장금리 급등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블룸버그와의 인터뷰 "금리 인하의 강도와 시기, 심지어는 방향 전환까지도 데이터에 달려있다"는 매파적인 발언이 키운 측면이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이 매파적인 목소리가 전면에 자리잡고 있는 한 증시 랠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다시 완화적 통화정책이 부상해야 환율과 금리가 안정이 될텐데, 그때까지 증시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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