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금)
최근 한 달 사이 금 시장을 보면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나날이 경신하더니 11월 초 4천달러 밑으로 뚝 떨어지며 그 어느 때보다 출렁이는 모습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난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지시간 월요일과 수요일은 2%대 상승세 보이다 전일장에선 2.39% 하락했는데요. 장중 4,200달러도 돌파했으나 결국 4,09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원인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됐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번졌습니다.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해제되면서 새로 공개될 지표가 경기 둔화를 보여주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를 만들기를 기대해 왔죠. 하지만, 일부 데이터 공백으로 정책을 판단하는데 있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주말 사이 댈러스 연은 총재는 12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이유에선데요. 앞서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도 매파적인 발언을 냈습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고용시장을 지지하기 보다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고착화할 수 있다고 말한 거죠. 이처럼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내놓자 금의 매력도는 떨어졌습니다.
(은)
은 역시도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로 4.67%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이제 50달러 선도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구리)
이 가운데 구리 가격은 금값 대비 50년만에 가장 큰 할인폭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라스 한센 분석가는 “구리가 기본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경기 회복시 상승 여력이 큰 ‘가치 투자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은이 그랬던 것처럼 구리도 ‘전략적 자원’으로 부상한 만큼 정책적 지원과 자금 유입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구리 선물은 전일장 0.7% 소폭 밀리며 다른 금속선물 중에서도 나름 선방했습니다.
(국제유가)
한편, 전일장 국제유가는 2% 오르며 WTI가 60달러에 브렌트유가 64달러에 거래됐는데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드론 공격이 확실히 공급 차질을 야기할 만큼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러시아 흑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가 가동을 중단한 건데요. 공격 여파가 길어질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JP모간은 “현재 러시아가 배로 수출하는 원유의 3분의 1이 수출길이 막혀 바다 위에 쌓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하역이 늦어지면서 원유가 선박에 그대로 머물고 있다는 의미고요. 또, 21일부터 ‘루코일’과 ‘로스네프트’와의 거래가 본격 금지되면 이 두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은 원유는 다른 나라 항구에서도 내리기가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커피)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커피와 코코아, 바나나, 소고기 등 일부 식료품에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은 커피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업체들은 원산지와 상관없이 높은 수입 비용을 감당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번 관세 면제 소식이 전해지자 로부스타 커피 선물이 특히 2%대 내림세 보였고요.
(코코아)
코코아 가격 역시도 관세 여파 등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2배 높았습니다. 허쉬는 올해만 관세비용이 최대 1억 7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관세 완화로 3.64% 하락했던 전일장입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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