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바이오텍 에이비엘바이오가 3조8천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바이오로 쏠리고 있습니다.
올해 기술수출만 18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이미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의 추가 기술수출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열린 에이비일에바이오의 기자간담회에 직접 다녀왔다구요?
<기자>
지난 12일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3조8천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는데요.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4월 자체개발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를 GSK에 4조1천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한 데 이어 최근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수출까지 올해만 약 8조원 규모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일라이 릴리와는 22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맺기도 했는데요.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플랫폼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현재 8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미국과 중국,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가 기술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부분이 또 다른 잭팟이 터질 지 여부인데요, 앞서 언급한 저 8개 파이프라인 중 하나일까요?
<기자>
현재 임상이 진행중인 항암제 부분에서 더 큰 규모의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상훈 /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 그동안에는 BBB 셔틀에 대한 것만 있었지만, T세포 인게이저(TCE) 이중항체로 면역항암치료제 병용임상(위암·유방암)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그거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 성숙도에 따라 지금보다 더 큰 딜로, 아마 항암제 부분도 딜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이상훈 대표가 직접적으로 언급은 안 했지만, 이번 일라이 릴리와의 지분투자를 말하면서 힌트를 줬는데요.
국내 바이오텍 가운데 처음으로 빅파마에게 지분투자를 받은건데, 일라이 릴리가 뇌질환 치료제(CNS), 비만, 근육에 집중하는 만큼, 이 부분에서도 추가 기술수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에이비엘바이오 뿐 아니라 다른 국내 기업들도 좋은 성과를 냈었습니다. 그럼 올해 K-바이오 기술수출이 20조원을 넘길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를 상대로 체결한 기술수출 규모는 18조1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21년(15조9,67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인데요.
앞서 언급한 에이비엘바이오를 비롯해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등 플랫폼 기반 기업들이 이런 가파른 증가세를 이끌었는데요.
이들 기업외에 추가로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플랫폼 기반 기업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일라이 릴리와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한 펩트론을 비롯해 미국 화이자가 인수를 결정한 멧세라에 기술이전한 디앤디파마텍이 그 중인공입니다.

여기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지투지바이오도 기대되는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술이 적용 범위가 넓어 글로벌 빅파마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연말까지 이들의 공동연구가 추가 기술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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