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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 넣은 서학개미 초조한 기다림…"거품론 결단"

김보선 기자

입력 2025-11-17 16:0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2025.11.6/ 사진=연합뉴스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업계 전체의 진실을 드러내는 약(an industry-wide truth serum)입니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아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지난 주말 내놓은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시장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 세계 1위인 엔비디아가 오는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새벽이다.

최근 'AI 거품론'과 'AI 칩 감가상각 논란'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아슬아슬한 시기에 내놓는 실적인 만큼 결과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심정도 초조하다.

AI 부문의 '선행지표'로도 여겨지는 엔비디아 실적 결과에 따라 거품론으로 움츠러든 AI 관련주들이 반등에 나설지, 빅테크 조정 국면이 가속화될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서학개미에게도 단연 뜨거운 관심주다.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보유금액은 총 174억 달러(13일 기준), 우리 돈 25조3,700억원에 달한다.

엔비디아가 지난 8월에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는 540억 달러(약 78조원)다. 목표치에 부합한다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9% 증가한 결과다. 주당순이익(EPS)은 49.4% 오른 1.21달러로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에서 "주력 AI 칩인 블랙웰 프로세서와 새로운 루빈 모델이 내년까지 전례 없는 매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며 항간에 돌던 AI 거품론을 일축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자체는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관건은 예상치를 웃도는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웃도느냐'가 될 전망이다.

3분기 실적과 4분기, 내년 실적 전망보다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감가상각 방식이 더 화두가 될 가능성도 있다.

AI 칩의 실제 가용 연한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만큼 분석가들은 컨퍼런스콜에서 감가상각에 대한 엔비디아의 입장을 '추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펀드스트랫의 하디카 싱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기술주의 전반적인 무기력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지난 몇 주 동안 부진했던 기술주 랠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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