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빚투' 증가 우려에..."신용대출 안정적 관리"

금융당국이 최근 증시 활황으로 '빚투'가 급증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신용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17일 "올해 1~10월 전체 금융권 신용대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조원 감소해 과거 10년 평균 증가액 9조1,000억원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10월 신용대출은 전월 대비 9,000억원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통상 10~11월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신용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면밀하게 관리하면서 향후 신용대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신용대출은 상여금 등의 영향으로 3월까지 감소하고, 8월 휴가철과 10~11월에 증가 폭이 확대되는 계절성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최근 증가세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과 관련해서는 "증권사별 총량 제한, 보증금율·담보비율 제한, 고객·종목별 한도 차등 등을 통해 신용거래융자의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 중"이라고 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월 초 26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다만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0.7% 내외로 최근 6년 평균(0.77%)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금융위는 "최근 증시 활성화로 신용거래융자의 절대 규모가 증가했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의 주의 환기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