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들이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증시가 출렁이는 와중에도 미국 빅테크를 적극적으로 매수한 반면, 가상자산 관련주로의 매수세는 꺾인 걸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이달(3~14일) 국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을 미국 빅테크 관련주가 휩쓸었다.
1위는 메타로 5억5,988만 달러(약 817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5억4,309만 달러가 유입된 엔비디아가 2위에 올랐다.
팰런티어(순매수 4위·2억2,318만 달러), 아이온큐(6위·1억6,165만 달러), 알파벳(8위·1억1,571만 달러)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메타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메타 불 2X 셰어즈'(3위·2억7,079만 달러),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즈'(5위·2억129만 달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10위·9,969만 달러)에도 개미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의 조정을 겪었고, 시장 일각에서 최근의 AI 열풍이 1990년대 말 '닷컴버블'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는 'AI 거품론'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와중에 '줍줍'에 나선 것이다.
빅테크의 변동성을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과 달리, 가상자산 관련주에 대해선 투심이 냉랭했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상장산 관련주는 아이렌(9위)이 유일했다.
지난달 아이렌(3위), 티렉스 2X 비트마인 데일리 타깃(4위), 비트마인(6위) 등이 순위권에 포함됐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가상자산 가격이 급격히 조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저가 매수 수요자는 관련주에 우회 투자하기보다 코인 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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