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8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중국 로봇 기업들의 가장 큰 강점은 결국 가격 경쟁력이다"며 "내수 시장과 테슬라를 비롯한 수출 시장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물량을 빠르게 늘려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위원은 "국내의 경우 전방위적으로 로봇 시장 자체가 아직 크지 않아 중국처럼 가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국내 로봇 및 부품 기업들이 액추에이터 등에서 실질적인 수혜를 보려면 수출에 앞서 국내 로봇 기업이 성장하고, 국내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쌓으면서 물량을 키우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로봇 부품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완성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덩치가 커지고, 실제 상용화 사례가 축적되는 게 중요하다"며 "국내 수요가 확대돼야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 시에도 가격·기술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위원은 "현대차와 삼성전자 같은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양산하는 흐름이 나타나야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다"며 "이런 대기업 중심 양산 체제가 구축될 때 국내 로봇 부품 업체들의 가격·기술 경쟁력도 함께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핵심 포인트
- 중국 로봇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 통한 가격경쟁력 강점임.
- 국내 로봇·부품 업체들은 수출보다 먼저 로봇 기업 성장과 레퍼런스 축적, 물량 확대가 선행돼야 함.
- 현대차·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로봇을 본격 양산하는 구조가 갖춰져야 국내 로봇 밸류체인 전반 가격·기술 경쟁력이 강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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