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이 영하권 한파에 휩싸이면서 11월 중순임에도 한겨울을 방불케 하는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한라산과 경남 지리산에는 눈이 내려 때 이른 설경이 펼쳐졌고, 일부 산간 도로에서는 차량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라산의 지점별 적설량은 삼각봉 14.3㎝, 사제비 12㎝, 한라산남벽 10.6㎝, 영실 10.2㎝, 성판악 0.9㎝ 등을 기록했다.
한라산의 지점별 일 최저기온은 한라산남벽 영하 4.6도, 윗세오름 영하 3.9도, 삼각봉 영하 3.2도, 진달래밭 영하 3도, 영실 영하 1.8도 등의 분포를 보였다.
눈이 쌓이면서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일부 구간은 한때 소형차 통행이 제한됐고 대형차는 월동장비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었다.
전날 밤 발효됐던 올가을 첫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4시 해제됐다.
지리산 역시 지난해보다 열흘 앞서 첫눈이 내렸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에 따르면 경남 산청군 지리산 일대에는 17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고지대에는 최대 5㎝가량 쌓였으며, 세석대피소 주변에서는 영하 8도 안팎의 기온 속에 상고대가 관측됐다.
전남 목포에서도 이날 새벽 올겨울 첫눈이 관측됐지만 비와 섞여 적설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지난해보다 24일, 평년보다 10일 빠른 첫눈이다.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등 초겨울 추위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패딩과 점퍼,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한 채 옷깃을 잔뜩 여미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6∼13도로 평년(8.3∼15.1도)보다 다소 낮아 쌀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한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고, 중부 내륙과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다.
일부 서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비나 눈이 약하게 내리겠고, 제주 산지에는 1㎝ 안팎의 적설이 예보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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