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계 외부에서 날아온 혜성을 놓고 외계 우주선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미 항공우주국(NASA)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NASA는 19일(현지시간) 지난 7월 처음 발견된 성간 혜성(interstellar comet) '3I/ATLAS'를 약 4개월간 관측하며 찍은 다양한 사진들을 언론 브리핑에서 공개했다.
NASA 부국장 아미트 크샤트리야는 "소문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며 "이 물체는 혜성이다. 모든 증거가 이를 혜성으로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한 과학자는 이는 혜성이 아니라 외계 우주선일 수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동 궤도나 구성 성분 및 그 밖의 요인들로 봐서 혜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NASA 과학임무부의 니콜라 폭스 부국장은 "그것이 혜성 이외의 무엇이라고 믿게 할 만한 기술적 흔적이나 다른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NASA가 이날 공개한 사진들은 이 혜성이 지난 10월 화성 근처를 지날 때 화성 궤도의 NASA 탐사선들이 약 1천900만 마일(3천만㎞) 거리에서 촬영한 것들이다. 핵 주위의 특징적인 코마(가스와 먼지 구름)와 궤도대로 이어진 먼지 꼬리가 선명했다.
NASA는 지난 7월 초 칠레에 있는 '소행성 충돌 최종 경보시스템'(ATLAS)관측소에서 이 성간 혜성을 처음으로 관측했다. NASA는 이 혜성의 이름을 '3I/ATLAS'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혜성은 지구에서 약 4억2천만마일(6억7천만㎞) 떨어진 지점을 지나는 것으로 관측됐다.
NASA는 이 혜성이 우리 태양계 외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세 번째 천체이며, 현재 태양계를 통과해 지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혜성에 대해 NASA 과학자들은 약 45억년 전에 형성된 우리 태양계보다 더 오래된 곳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태틀러는 "생각만 해도 소름 돋는 일"이라고 말했다.
혜성은 12월 19일 지구에 가장 근접할 예정이다. 그때 지구와의 거리는 약 1억7천만 마일(2억7천만㎞)로,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두 배에 가깝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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